날씨란 참 알다가도 모를 녀석입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궂은 날씨만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반대로 며칠 동안 뜨거운 햇빛만 따갑도록 보여주고는 이제 여름도 끝이라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을 불어주고 있으니 말이죠.
각설하고 얼마 전 이렇게 멀어져 가는 여름의 끝자락이 너무 아쉬워 주변 지인들의 가족과 함께 앞으로 돌아오지 않는 2011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신나게 불태워 보려 푸른 초원이 끝을 보이지 않는 캠프장으로의 1박2일(토~일)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LG TV BLOG(http://www.lgtvblog.com/)에서 준비한 '신나는 여름휴가 이벤트'에 당첨이 되는 행운도 거머쥐면서는 무엇보다 휴대가 편리하고 성능까지 빠지지 않는 미니빔 TV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그 어떤 때 보다 더욱 기대가 될 수 밖에 없기도 했고요.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컷 던 것일까요?
여행을 며칠 앞두고 파투가 나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되었고 그로 인한 아쉬움과 함께 미니빔 TV를 이대로 반납해야 할지 모른다는 절망감에 빠져 허우적대기 시작할 때 즈음 문득 머릿속 한켠에서 한줄기 희망 같은 생각이 번쩍하고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푸른 초원 위에서 즐기는 캠핑과 다소 거리가 멀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할 수 있는 계곡 나들이(친구의 가족과 함께 할)를 떠올리게 된 것으로 오늘의 얘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무리 급하게 떠올린 당일치기 나들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꼭 빠트리지 말아야 할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삼겹살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틈틈이 허기진 배를 채워줄 간식거리라든지 말이죠.
이에 나들이 전날인 금요일, 퇴근 후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간 저 영민C는 거친 숨을 돌릴 여유조차 부리지 않고 바로 마트로 향해 각자 챙겨오기로 한 것들을 필요한 만큼 사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라 전날에 장을 봐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아이가 물놀이 때 쓸 튜브부터 시작해 이것 저것 챙기고 준비하느라 결국 새벽 2시를 넘기고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고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새벽 6시, 몇 개월이 채 안된 둘째부터 잠이 많은 첫째 아이를 깨워 준비를 시키고 몇 개로 나누어 싼 짐들을 차로 옮기다 보니 어느새 7시를 한참 넘기고 나서야 집을 나서게 되었는데 짐을 옮기는 동안 볼 수 있었던 하늘의 모습이 썩 맑아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그보다 즐거운 마음이 더 커 차 안에서 모두 '출발!'을 외치며 신나게 계곡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참, 미니빔 TV를 빠트리지 않고 트렁크에 챙겨 넣긴 했는데 1박2일도 아니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나들이라 사용할 시간이 될까 싶은 생각과 함께 사용을 하더라도 빔 프로젝터의 특성상 한낮에 잘 보일까 싶어 걱정스러웠지만 앞 일은 그 누구도 모르는 법! 게다가 스크린, 휴대용 배터리와 미니빔 TV(780g)을 모두 합쳐 그 무게가 3kg 정도뿐이 안되었으니 설령 사용을 못한다 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짐이라 여겨져 그냥 튜브 하나 더 챙기는 것 마냥 싣고 떠날 수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출발하자 마자 눈에 들어온 애마의 연료 게이지가 너무 힘없이 축 쳐져 있어 힘내라는 의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셀프 주유소에 들려 기름도 배불리 넣어줄 수 있었고요.
그렇게 두 시간 정도를 쉼 없이 달려 도착하게 된 그곳.
차에서 내려 몇 발짝 다가서자 한적한 느낌과 함께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함이 전해지는 계곡물이 짠~ 하고 눈 앞에 들어오는데...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세 가족은 곧바로 짐을 풀기 시작했고 저는 개별적으로 한켠에서 미니빔 TV와 스크린을 세팅하기도 했었는데 이 때 다시 한번 속으로 캠프장을 찾았다면 어둑해진 저녁 미니빔 TV로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영화감상을 제대로 할 수 있었겠지만 한낮에 그것도 물소리가 제법 시끄러운 계곡을 찾아와 과연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는지 싶어 출발 할 때 트렁크에 미니빔 TV를 넣으며 생긴 걱정이 어느새 더욱 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찌됐든 이런 걱정은 잠시 뒤로한 채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아이들과 함께 튜브와 보트를 이용해 물놀이도 즐기고 낚시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두어 시간이 지났을까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배고픔을 얘기하길래 점심으로 준비한 삼겹살 파티를 시작하게 되었고 얼마 후 미니빔 TV를 사용해 볼 찬스라 생각되어 고기를 배불리 먹은 아이들에게 '삼촌이 영화 보여줄까?'라고 질문을 하자 물놀이에 흠뻑 빠졌는지 '배 타러 가요~'라고 대답하며 하나 둘 모두 물가로 달려나가는데... 씁쓸하더라고요.
이때 당시 속으로는 '폼만 잡고 있다 집으로 돌아갈 미니빔 TV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다시 물놀이를 신나게 즐기고 있는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하늘에서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는데 어마어마하게 내리더라고요.
아침에 출발 할 때 날씨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 뭔가 있겠다 싶었는데 결국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 것이었죠.
사실 비가 내린다고 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아쉬움을 달래주며 방갈로로 데리고 올 수 있었는데 이거 애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울상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표정들을 보면서 든 생각 하나, '하늘이 이렇게 도와주는구나.'
내심 속으로 미니빔 TV를 어떻게 즐기면 될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있던 제게 쏟아지는 비는 빗방울이 아니라 희망의 빛과 같았으니 바로 이때다 싶어 아이들에게 '우리 영화 볼까?'라고 했더니 하나같이 '네~'라고 대답을 하는데 흐흐흐...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는 유행어가 떠오르기까지 하더라고요.
이에 먼저 'TV에서 뭐 재미있는 게 하나 살펴보자~'라고 말해주면서 함께 가져간 DTV 안테나를 미니빔 TV에 연결한 후 채널검색을 해 보았는데 어흑... 안 그래도 산속이라 수신이 잘 안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방갈로 마저 다리 밑이라 영 신통치 않은 화면을 보여주더라고요.
또한 혹시나 싶어 사용중인 옵티머스 3D의 HDMI를 기능으로 DMB 채널을 검색해 보았지만 역시나...
짧은 몇 분간의 확인 이었지만 인내심이 부족한 아이들이기에 이쯤 되니 슬슬 표정에서 짜증이 밀려오는 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랴부랴 이미 HDMI로 연결된 옵티머스 3D의 외장 메모리에 넣어둔 영상 하나를 보여주었고 얌전히 보는 듯 싶다가 재미가 없었는지 이거 안 본다고 한마디씩 던지는데... 짜식들~
그래서 얼른 꽃아 두었던 USB에 들어있는 아이들용 애니메이션 한편을 틀어주자 그제서야 조용해지며 스크린에 집중하기 시작함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게 바로 미니빔 TV의 힘이구나 싶더라고요.
참고로 비가 방갈로 안으로 들이쳐 정면을 제외한 좌측과 우측 부분의 천막을 내려 놓았더니 나름 미니 극장의 느낌이 나기도 했고 적당한 그늘이 만들어져 영상을 보는데 있어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도 않아 일석 삼조의 역할을 해 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LED 광원을 사용한(반영구적인 LED 광원 수명에 300ANSI의 밝기를 지님) 점 또한 영상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보탬이 되었다고 할 수 있고요.
다만 계곡의 물소리와 빗소리는 어쩔 수 없었는데 미니빔 TV 자체의 스피커 소리가 꽤나 쩌렁 쩌렁해 소리를 100% 다 올리지 않고도 충분히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
* 본문에 나오는 미니빔 TV(HW-300TN)의 경우 HD(WXGA 1280 x 800) 화질에 Full HD급 동영상까지 USB 연결만으로 재생(XGA로 변환 재생)이 가능하며 Divx HD 코덱 내장은 물론 HDMI 단자를 이용해 블루레이 및 DVD 플레이어까지 연결할 수 있고 DTV 수신(안테나 연결)에 동글을 이용한 무선 네트워크(DLNA 기능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렇게 비가 그치기까지 약 1시간 반 정도 아이들에게는 미니빔으로 영화를 보여주며 지루함을 달래 줄 수 있었는데 덕분에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지친 어른들은 그 사이 짧은 휴식을 가지며 서로 이런 저런 수다를 떨 수 있어 정말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100% 충전해서 가져간 휴대용 배터리 또한 어쩜 그렇게 비가 그칠 타이밍에 딱 맞춰 배터리가 나가는 것인지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겨우 영화 한편 보는 정도의 용량이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미니빔일 수 밖에 없었지만요.
배터리가 떨어져 미니빔도 철수하고 비도 그쳐 하늘이 개이자 다시 나가서 놀기를 원하는 아이들 때문에 다시 물가에서 놀아주다가 몇 시가 됐나 싶어 휴대폰으로 확인해 봤더니 어느새 저녁 7시를 향해 가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에 모두 놀라 '이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냐?'라면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물어보면서는 다시 도심 속으로 컴백할 수 있었는데 어찌나 잘 놀고 보고 먹었는지 돌아오는 길 운전중인 저를 제외 하고는 모두 꿈속을 헤매고 있는 모습이더라고요.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침 일찍부터 이동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그럼에도 곧 반납해야 할 미니빔이 아쉽게 느껴져 늦은 밤 천정을 향하도록 세팅 후 누워서 영화 한편을 감상했는데... 앉아서 보는 것과 정말 편하게 누워서 보는 것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말 그대로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느껴졌던 것으로 흔히 남자들은 자동차와 TV에 욕심이 많아 하는데 앞으로는 미니빔도 하나 더 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휴대하기 딱 좋은 무게와 사이즈 그리고 편리성을 무기로 이제는 꼭 사무실만이 아니라 집과 야외에서도 사용하는 프로젝터라는 인식을 심어준 미니빔과의 즐거운 계곡 나들이에 대해 전해 드렸는데 캠핑이 유행처럼 번져가는 요즘 언젠가는 미니빔도 텐트처럼 필수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보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추천해 주시면 힘이 솟아나요~ ^^
- 덧붙임
함께한 가족 중 한 명이 현재 사무실에서 이전 모델의 미니빔을 사용 중에 있다 하면서 주말만 되면 그렇게 빌려가려(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편안히 영화 한편을 감상할 목적으로) 하는 직원이 많다 하는데 실제로도 인기가 많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트는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LG전자 기업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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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배터리가 있는줄 첨알았네요...
2011/09/01 09:40삼각대에 올려놓는 미니빔이라..캬~~ 매력적인걸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휴대용 배터리 덕분에 미니빔 TV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었어요. 다만 용량이 조금 더 컷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요. ^^
2011/09/01 15:43복돌이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와~ 저거 첨 더블로거 모임에서 시연했을때 뜨거웠던 반응이 생각나네요. ^^
2011/09/02 12:50이렇게 영민C님의 계곡 나들이 포스팅으로 만나니 더욱 부러운걸요~
삼겹살도, 물놀이도 모두 부럽~
밤톨같은 둘째아이의 머리... 넘 귀여워요. ㅋㅋ
저도 그때가 기억나요~ ^^ 미니빔을 소개해주시던 분의 뛰어난 언변으로 인해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죠.
2011/09/02 13:48그나저나 빡빡 민 둘째 아이의 머리카락이 지금은 좀 자라서 괜찮지만 그 전에는 사장님 포스라 집에서 '사장님~'이라 부르기도 했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