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직업병.
어제 백화점 직원들의 직업병이라는 제목으로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네요. 백화점 직원들의
대표적 직업병으로 꼽힌것은 백화점식 '아무때나 친절하기'라고 하며 현대백화점에서 조사한 앙케이트 결과를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많더군요.
- 친절한 김대리 = 길을 묻는 운전자에게 두 손으로 방향을 가르쳐줘가며 열심히 설명해주고 고맙다면서 창문을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고객님"하고 외친다.
버스에서 졸다가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내리는 소리에 깨서는 역시 똑같은 인사말을 외치는가 하면 발을 밟혀도 "죄송합니다" 라고 큰 소리로 말한다.
- 다른 백화점에서 휴지를 줍는다 = 다른 백화점에 가서 자기도 모르게 휴지를 줍다가 칭찬을 받기도 하고 행사장의 매대가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는다.
계산을 기다리다가 계산대에 전화가 울리자 엉겹결에 수화기를 들고는 "현대백화점 00매장 000입니다"라고 답한다.
백화점 고객용 화장실을 이용하는게 어색하다.
- 자동응답기 = 자고 일어나니 남편이 "당신 어제 밤에도 열심히 일하더라. 고객님 한 다섯 분 왔다 갔어"라고 한다.
택시에서 내릴 때도 "고객님 안녕히 가세요", 통화 중에 걸려온 부모님 전화에 "고객님 제가 통화중이니까 다시 전화드릴께요", 소개팅하고 헤어질 때 '고객님 제가 내일 또 전화해도 될까요" 라고 말한다.
- 과학수사대(CSI)형 = 옷이나 잡화 등 상품 구매를 맡은 바이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옷이나 이불 등의 협찬 브랜드를 알아맞히느라 줄거리는 기억 못한다.
조카가 인사를 하느라 고개를 숙이면 옷 상표를 보고 애인과 데이트할 때 옷 잘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어느 브랜드인가 궁금해서 뚫어져라 쳐다본다.
호텔 결혼식이나 고급 식당에 가면 그릇과 식탁보 등을 하나하나 뒤집어본다.
- 백화점 직원 아니랄까봐 = 식당, 술집 등에 가서 서비스가 부족하면 깐깐한 시어머니 행세를 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백화점 직원 아니랄까봐'라는 얘기를 듣는다.
가령 식당에 들어갈 때 인사를 안하거나 주문을 늦게 받고 소주잔에 물기가 묻어있으면 꼭 지적을 한다.
쇼핑하러 가서 옷은 안보고 모니터 요원처럼 매장 직원 얼굴 표정을 먼저 살피는가 하면 소개팅하면서 식당의 주력메뉴와 회전율, 주변 상권에 대한 분석만 실컷 떠들다가 차인다.
- 기타 = 현대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지만 다른 백화점 것을 보면 왠지 배신감을 느낀다.
돈 셀 일이 많다보니 능숙해져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순식간에 백만원 단위로 세는 모습을 본 친지들이 은행에 다니냐고 묻는다.
카드로 결제한 뒤 전표는 챙기고 정작 손님용을 주인에게 넘겨준다.
해외여행 가서도 줄창 백화점 견학을 다닌다. - kbs뉴스
발자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는 가끔 이런 생각으로 사고방식을 취할때가 있더군요. 그건 바로 Else If 식 사고죠.(If ... Else If... End If) 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사고는 누구나 하는 사고인듯 하군요. ㅎㅎㅎ.
예전에는 어깨결림등이 있었는데 그것은 살이 좀 찌고 나서 없어졌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프로그래머나 해커들을 딱 알아볼 수 있겠는데(스타일일 등에서) 저는 저를봐도 개발자라고 생각은 들지 않으니... 항시 노트북을 옆에 끼고 뭔가를 두드리는 모습으로 다녀볼까요?
다른분야의 분들은 어떤 직업병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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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백화점 직원도 아닌데 왜 CSI형인 걸까요;;
2007/06/05 09:13어제도 어떤 원피스 입은 여자분을 보고 '저 원피스 산 지 얼마 안됐네, 디자인이 완전 최신이야'라고 말해버린;;
게다가 전공병(!) 때문에 영화같은 거 보면 혼자서 막 진단 내려요ㅠㅠ
음... 여성의 경우 대부분 CSI형의 사물관찰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전공이 디자인 쪽이신가보네요?
2007/06/05 15:09전공은 심리학입니다;;
2007/06/05 17:17그래서 영화 보면 '쟤는 PTSD네'라든지, '해리장애 trait가 보여'등등으로 논하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