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에 정말 한심스런 상황 겪으면서 다시 한번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를 낳기전에도 힘들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잊을만하면 보게 되는 상황이 몇번 더 있었지만 그럴 수
있다라고 이해했는데 이번에는...
다른게 아니라 평소와 다름없이 퇴근길 전철을 탔고
마침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제일 가장자리) 앉아있던 분이 내리게 되어
제가 앉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노래를 들으면서 두 정거장 정도를 지났을까요? 서로
친구로 보이는 두명이 앞에 서시더군요.
그리고 다시 한정거장을 지나 역에
섰을때 앉은쪽 출입문으로 한눈에 임산부임을 알 수 있는 분과
일행분이 타게 됐습니다. 마침 제가 있는쪽의 중간 통로로 방향을 잡으셨고 그냥
자연스레 일어나면서 자리를 내주려 했습니다. 물론 그분도 제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았으며
당연히 앉으라는 뜻으로 보셨을 것입니다.
(노래를 듣고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서 말을
하게 되면 실수로 큰소리로 얘기하게 될까봐 조그마하게 얘기 하면서요. 안들리셨을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정말 한심한 상황이 눈에 떡하니 벌어지게 됐습니다.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하면서 일어났는데 앞에 서있는 두명중 한명이 정말 순식간에 잽싸게
자리를 낚아채 가시더군요.(물론 전세낸 자리는 아니지만 표현을 하자면...) 그러고는 앉아서 다시
친구로 보이는 분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임산부를 못봐서 그랬다면
웃으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겠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왜냐면 임산부와 일행분이
그분들 앞에 서게 됐는데도 아무런 신경 안썼으니까요.

솔직히 그분에게 임산부가 있으니 자리좀 양보해 달라고 다시 말하고 싶었지만 이런 말 했다가 한편으로 오히려 욕이나 먹거나 무슨 참견이냐 하면서 콧방귀치며 큰소리 칠 그런 포스를 느껴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이런게 나서야 하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
근데 여기서 그치는 한심한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앞에 앉아계신분들 똑같이 쳐다보면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차라리 잠을 자거나 다른 것을 하고 있어 못보고 있다면 그럴수 있겠다라고 생각이라도 하지 한번씩은 다 보면서 그런다는 것은 정말 아니지 않나요?(이 상황 너무 한심해 내리기 전까지 계속 어쩌나 봤는데 결국 내릴때까지 자리 내주시는 분 못봤습니다.)
대낮의 한가한 전철도 아니고 퇴근길 전철안인데...

제 와이프도 임신하여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전철을 타고 다닐때가 있었고 그럴때마다 항상 제가 옆에 함께 하면서 들은것이 있는데 전철안에서 무거운 몸으로 서있는 것 솔직히 힘들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자리가 나서 앉기라도 하면 힘들게 서있는게 끝나서 그런지 한숨을 다 쉬면서 앉았을까요.
제가 아는분은 이런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저 좋아서 다니는건데 뭐가 힘들어...' 이건 아니지 않나요?
한국의 자리양보 문화 분명 아직은 예의이자 배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 밝은 모습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눈살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점점 늘어가는 요즘 세상을 보고 있으면 너무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어떤 나라는 자리양보라는 것이 없고 어떤 나라는 옆사람이 쓰러져도 신경 안쓰고 하는 세상에서 어찌보면 한국은 아직 분명히 정이 넘치는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행하지 못하고 왜 행해야 하는지 모르게 된다면 아니 언젠가 그렇게 된다면 한국, 더이상 정(情)의 나라라고 말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제딴에 작은배려라고 생각했던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표현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그리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하시거나 불쾌하셨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사진의 경우 처음 올긴것도 편집을 통했으며, 지적이 더 있어 다시한번 흐리게 수정 했습니다.)
표현의 방식이 옳지 못했다고 생각하신 부분과 편파적이고 악의성으로 판단된다고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서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