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강남으로 지인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으로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터라 그날도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강남역에서 전철을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남역의 지하도 내부는 이리저리 꽤나 복잡하게 되어있기도 한데요, 가끔 강남에 가보는 저로서는 원하는 출구찾기가 다른 곳에 비해 좀 힘들기도 합니다.
결국 지인께 전화를 하여 다시한번 출구번호를 확인한뒤 출구로 향하는데 군데군데 '캐노피 개선공사'라는 문구가 보였고 제가 나가려던 출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좁은 통로를 통해 서로 출입을 하고 있었습니다. (출구계단의 절반정도를 막아놓고 어떤 공사를 하는듯 보였음.)
비좁은 계단의 중간을 올라가면서 보호막으로 막아놓은 곳에 조금 뚫린 구멍으로 무슨 공사인지 보려했으나 보지는 못했으며, 정말 제가 몰라서 그런것인데 저는 단순히 장애인 이동시설 또는 다른 이동시설을 설치하고 있는줄 알고 지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함께 비좁은 통로를 이동하시던 다른분들도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뭐지?'라는 반응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인과의 대화중에 불현듯 '캐노피...' 생각이 나서 지인께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캐노피가 무엇을 뜻하는것인지 아시나요?'라고 물었고 대답으로는 '나도 모르겠는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역시 제가 아는 지인도 생소한 단어였던듯 싶었고 결국은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로 하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캐노피
신과 왕의 권위를 상징한 것으로,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의 왕들이 접견시에 사용하던 천막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중세에는 신이 같이 있다는 것을 상징했다. 14, 15세기의 무덤·상 등은 화려한 캐노피로 장식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제단 위에 있는 캐노피는 닫집으로 개발되었다.
...
주택에서 문이나 벽난로 위의 캐노피는 아주 옛날부터 사용되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발췌)
위의 설명과 함께 더 찾아본 결과 캐노피라는 것은 쉽게 말해 지붕과 비슷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지하쳘 출입계단의 경우 위가 개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위에 투명한 덮개를 설치해 놓은 모습을 많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즉, 처음에 '캐노피 개선공사...'라는 것은 바로 그것을 개선하는 공사라는 것을 늦게나마 찾아보고 알 수 있게 되었던 것이죠.
또한 찾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캐노피'라고 불리우는 휴대폰 제조사의 제품 이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캐노피'라는 것을 다른 것과 혼동하여 알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지하철 출입계단쪽에 아래와 같은 제품 공사를 할수도 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것은 다른게 아닙니다. 이미 알려져 있는 외래어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은 외래어라면 궂이 외래어를 그대로 표기하는것 보다는 '좋은 우리나라 말로 구성된 단어를 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경우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수도 있는데 단지 문구하나일지라도 조금 더 신경써서 표시해 놓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끝으로 캐노피라고 써있지 않고 '(눈.비.햇빛) 가림막' 이라는 단어로 많이 쓰이기도 하는데(상황에 따른 우리말이 있을 경우) 이와같이 써있었다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더욱 쉽게 알수있지 않았을까요?
'세상 이야기 > 세상속의 g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택배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과 이용시 유의해야 할 사항. (2) | 2007/10/26 |
|---|---|
| 유명 커피전문점들의 영수증에는 왜 중요항목이 한글로 표기되지 않을까? (15) | 2007/10/24 |
| '어떤 개선공사를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22) | 2007/10/22 |
| 관두기 위해 사표를 낸 후 받았던 질문들을 생각해보니... (27) | 2007/10/16 |
| 돈 나가는 스팸, 콜렉트콜 장난전화. (26) | 2007/10/04 |
| 무작정 서비스 권하는 카드사 전화, 스팸전화와 뭐가 다른가? (13) | 2007/09/11 |
TRACKBACK :: http://youngminc.com/trackback/463
-
Subject: 강남역 캐노피 개선 공사 현수막의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Tracked from {달룡이네집} 삭제블로그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라는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세상을 바꾼다고 하니 무척 거창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리 거창한 것도 아닙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변화의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최근 우토로 사건등만 해도 블로그의 힘이 컸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다른 많은 도움의 요소들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거들의 꾸준한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근 들어 또 한번 블로그..
2007/11/14 10:21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댓글 입니다
2007/10/22 08:32되도록이면 일반인들이 알 수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2007/10/22 09:19저도 그런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2007/10/23 13:30비밀댓글 입니다
2007/10/22 11:19그러게요..공무원들의 행정이 문제가 되는것이 하나둘이 아니라서요..세삼스럽지도 않치만 여전히 경악스럽네요
2007/10/22 13:15많은분들이 보는 부분이라면 좀 더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죠.
2007/10/23 13:32캐노피라면.. 전투기의 유리창 아니었나.. =_=;;
2007/10/22 13:50공군주식회사 직원들의 반지 만들기의 유명재료였는데. ㅋㅋ
전투기 유리창으로 반지도 만드나 보군요? ^^;
2007/10/23 13:32좋은 우리말을 두고서 어려운 영어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2007/10/22 14:09지하철이나 대중교통에 관심이 있어서 캐노피라는 말이 뭔지는 아는데;;;;;
꼭 그런말을 써야하는지가;;;
조금 길더라도 우리말로 풀어쓸수 있는 단어라면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2007/10/23 13:55캐노피는 건축전문용어로 님이 쓰신 가림막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항상 사전을 찾아보세요..
2007/10/22 14:15정확히 맞는 단어는 아니지만 일반인이 알기에 비슷한 단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2007/10/23 13:56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물론 외래어 남용하는거 나쁘다...근데.....캐노피 한 단어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거...신과왕의 권위를....(중략)...되었다..개선공사를 하오니..라고 써야 겠냐? 하여튼 생각하는거 보면...
2007/10/22 16:18일반인들이 알기 쉬운 단어로 표기했으면 하는 바램이였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007/10/23 14:03다음 말고 개이버에 물어보니까 간단명료하다...
2007/10/22 16:22캐노피 [canopy]
[명사]<항공>
1 낙하산의 주요 지지면을 이루는 삿갓 모양의 부분.
2 항공기의 조종석 위에 있는 투명한 덮개.
속 시원하슈?
접해보지 않은 분들의 경우 사전등을 찾아봐야 알수있는 단어라는 부분이 아쉬웠던 부분이였습니다.
2007/10/23 13:52캐노피~ 옛날생각이 나네요
2007/10/23 01:51비행기조립식의 조종석덮개...
투명부품인 관계로 접착제가 묻으면 쉽게 지저분해지는...
조립하기 어려운 부품중에 하나였지요.
조립식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친숙한 단어일 수도 있네요~ ㅎㅎ
한번이라도 접해본 분들에게는 바로 그 뜻을 바로 알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많이 생소한 단어인듯해요. ^^;
2007/10/23 13:40'동'이라는 행정단위도 없애고 '타운'으로 바꾸는 곳도 있는데요 뭐..
2007/10/25 20:14국내에서 내국인들에게만 서비스하는 공기업들이
회사 이름을 돈들여서 '글로벌 시대니까 글로벌하게' 영어로 바꾸는걸 보면 어처구니도 없고...
저정도는 이제 애교로 봐줘야 하나 싶은 단계까지 왔네요..
네... 어느새 너무 세계화가 된것 같습니다.
2007/10/25 20:22건축을 전공했기에 캐노피란 낱말이 친숙한데.. 일반인 들은 당연히 어렵겠군요.
2007/10/31 17:00저 사진의 펼침막은 위의 어느 분 말씀처럼 공무원이 내건 것이 아니라 시공회사에서 걸었을 겁니다.
즉, 저와 같이 건축을 전공한 이들이 무신경했던 거지요. 반성할 일입니다.
그런데 캐노피를 우리말로 어떻게 바꿀지 궁리해봐도 뾰족한 답이 안나오네요.
가림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림막이라면 제게는 천이나 비닐로 친 담장같은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처마나 차양.부연에 가깝긴 한데.. 차양(遮陽), 부연(浮椽)은
한자어니 어려울 뿐아니라, 그 뜻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요.. ㅠㅠ
다만, 저렇게 계단에 씌우는 캐노피는 지붕이라고 그냥 표현하면 좋을 듯 해요.
(일반적으로 건물에는 지붕과 캐노피가 따로 있지만, 저기는 다른 지붕이 없으므로..)
예전에는 건축용어에 일본어 잔재가 많이 남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더니
이젠 어려운 한자용어와 외국용어의 순화가 숙제인 것 같습니다.
테라스, 발코니, 아치나 돔 등은 이미 굳어져서 익숙하게 쓰이고 있지만..
필로티(열주회랑??), 아고라(집회장?), 파티오(안뜰?), 아트리움(중정),
파티션(칸막이 벽), 포디엄(기단?) 등 수많은 외래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
2007/10/31 17:51저도 이해할수 있는 것을 찾다가 가림막이라 표현을...
알려주신데로 지붕이라 표현하는게 좋을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