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에 무서운 것 몇가지를 들자면 앞차의 후미등 고장 또는 장마철 단골 손님 도로의 유실 등을 꼽을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것이라는 단어도 이것에 비하면 별 것 아니라 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은 바로 '생명의 위협'이라는 것 입니다.
다음은 제가 겪어본 몇가지 사례 입니다.
사례 1.
- 몇개월 전 제일 친한 고등학교 동창 녀석의 결혼식이 있었고 비록 좋은 차는 아니지만 제 차를 웨딩카로 하여 결혼식을 마친 후 공항까지 그리고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올때 다시 공항에서 신혼 집까지 이동하는 것을 제가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7~8년간 운전을 해오면서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이라는 것을 느꼈던 때가 바로 이때로 그 절박했던 상황은 친구 부부를 공항에서 집으로 데려오는 중에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평일 이른 오전이였기에 아주 한산한 교통상태를 보이기도 했던 이날 친구 부부를 태우고 공항에서 출발을 했고 어느새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으면 빠져나가게 될 의정부 IC를 몇 KM앞에 두었던 상황으로 이때 차량의 속도는 한적한 교통상황이였기에 제한속도에서 약 10km 정도 빠진 약 90km 정도의 속도로 이동을 하고 있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편도 4차선이던 도로에서 꾸준히 2차선을 타고 이동 하다가 의정부 IC에서 빠지기 위해 차례대로 3차선, 4차선으로 이동하기 위해 우측 방향 지시등을 켜고 먼저 2차->3차선으로 이동을 했고 이렇게 조금 이동을 하고 있던 때 약 40m정도 앞에서 달리고 있던 앞차의 지나간 자리에서 뭔가 붕~ 하고 떠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붕~ 하고 공중으로 떠오른 것은 다름 아닌 얇은 철판 이였는데 그 크기가 약 1m x 1m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순간 바로 앞까지 오게 되었고 '어떻게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핸들을 우측으로 틀어 4차선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천만 다행으로 옆에 달리던 차가 없어 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 (등줄기로 싸한 느낌이 그리고 앞이 노래진다는 표현이 어떤것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던...)
만약 틀지 않고 그대로 이동을 했다면 분명 얇은 철판이 차량의 본넷이나 앞유리에 부딪치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로인해 어떤 상황이 발생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피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철판이 아니라 종이 박스로 보였다면 핸들까지 틀어서 피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종이 박스라 해서 충격이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철판보다는 낫기에...)
그런데 얇은 철판이 어떻게 공중으로 올랐을까요?... 차량이 철판 위를 지날 때 어느 한 부분이라도 바퀴에 밟혔더라면 조금 덜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확실하게 보게 된 모습으로는 정확히 차량 아래에서 그 어떤 바퀴에도 걸치지 않았고 고속 주행중인 차가 지나가면 생기게 되는 와류 현상으로 인해 순간 철판이 위로 뜨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또 어떻게 철판이 도로위에 떨어져 있을수 있었을까요? 맞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 폐철등을 운반하는 차에서 떨어진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이런 차들을 보면 자칫 옆구리가 터져 사고가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리해서 꽉꽉 싣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았기 때문이라 할수있을 것 입니다.
* 바라건데 무리해서 싣고 다니는 것은 자칫 제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고 심한 경우 안전사고로도 이어질수도 있게 되오니 이런 무리함한 적재는 자제 되었으면 합니다.
그 당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친구가 갑자기 차량이 휘청이니 급 당황하여 무슨 일이냐며 물었는데(뒤에서 여기저기 친척들에게 잘 도착했음을 알리기 위해 계속 통화중이여서 상황을 몰랐던…)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신 '우리 한방에 갈뻔했다.'라는 말만 건네면서 싸늘한 웃음으로 넘겼는데 이날이 처음으로 운전을 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때 입니다.
사례 2.
- 저는 운전을 할 때 되도록이면 공사현장에서 돌이나 폐기물 등을 싣고 이동중인 덤프트럭 뒤에서 운전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쩔수 없는 경우가...
현재 제가 몰고 있는 차의 지붕은 앞서 달리고 있던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돌맹이인지 뭔지로 인해 한군데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앞쪽 휀다 윗 부분 역시 그런것에 부딪쳐 흠이 몇군데 나 있기도 하구요. 차량이 이렇게 피해를 보게 된 당시 상황은 운전중에 갑자기 뭔가 부딪치면서 '후두둑'하는 연타 소리가 크게 들려왔고 순간 당황해서 잠시 멍했던 기억이 나는데 분명 이런것도 안전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상황임에 틀림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보통 이런 덤프트럭들을 보면 적재함 덮개를 씌우고 운행을 하지만 솔직히 너무 많이 실어서 그런지 잘 닫히지도 않고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런 경우 높이 쌓여 있던 돌 조각이나 기타 폐기물 조각이 날라와 당황하게 되는 경우를 한두 번 겪어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덮개가 있는 경우는 비교적 덜 한데 아에 없는 경우이면서 뭔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볼때는 그 자체만으로도 두렵기 그지 없는 대상이 되곤 합니다.
몇 년 전에는 아는분의 차량이 앞서 달리던 덤프트럭에서 날라온 조금 큰 돌맹이로 인해 차량 앞 유리가 금이 가기도...
* 개인적인 바람으로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 등이 실린 경우 기본적인 덮개 외에 천막 등으로 한번 더 감싸 뒤따르는 차의 안전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례 3.
- 마지막으로 도로 위에서 난데없이 만나게 되는 것들도 있는데 지난 주말 본가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겪게 된 일입니다.
한 사거리에서 신호대기가 끝나고 앞서 있던 버스가 이동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비상등을 켜더라구요. 그리고 버스가 지나간 자리 위로 나타난 종이 박스들... 이제 막 출발하던 때여서 안전거리 간격도 채 몇m뿐이 되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박스들이 나타나니 당황스럽기 짝이 없더라구요.
그나마 버스가 한번 지나가면서 비교적 큰 박스들을 뭉개거나 해서 몇 개만 남아 있었고 갓길쪽으로 살짝 틀어서 피하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은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겪어보셨을 만한 상황이 맞을텐데 언제부턴가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여건이(차가 많이 쌩쌩 지나 다니는 곳에서는 힘들죠.) 받쳐 주는데로 차를 한편에 세우고 치워야 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앞쪽에 위치한 어떤 가전매장(약 30m정도 더 이동해서) 앞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돌아 봤는데 그새 어디로 쓸려 간 것인지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 이런 모습도 짐을 싣고 이동중인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 생각되는데 역시 무리하게 짐을 실었거나 벨트나 덮개등을 이용해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끝으로 도로 위에서 만나는 이런 장애물들로 인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되는 것은 있어서도 안되고 발생해서도 안되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아쉬운 상황을 직접 겪게 될때 아찔한것은 물론이고 정말 '죽다 살아났다.'라는 표현이 나올만 하기도 한데 앞으로 이런 느낌이 들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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